대구에서 수제화를 맞추게 되었다
내가 줄기차게 아주애정있게 신고있던 하얀색 로퍼다 벌써5년은 된것 같은데
어느옷에나 매치가 잘되고 편하고 맘에드는 로퍼다
낡아도 너무 낡은것
이구두를 가지고 근처지나가다 눈여겨본 대구 향촌수제화거리에 방문했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이구두를 똑같이 만들수 있는지 찾아가봤다
골목을 들어서니 구두가게가 쭉 보였다
가게안을 들여다 보니 한쪽에 공장처럼 바로 구두를 만드는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대부분 공장과 가게를 함께 하고 있는 스타일이였다
수제화거리는 처음인지라 티비에서 서울수제화거리를 본적 있는데 나도 저기가서 수제화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기성화는 잘못사면 발도 아프고 하니 내발에 맞는 구두를 제작하고 싶었다
대구역 가는길에 보이는 빨간 하이힐 표시
대구역과 중앙로역 중간쯤 접근성이 좋은곳에 위치하고 있는 대구 수제화골목이다
골목 초입구에 보이는 가게로 들어갔다
루이스라는 곳이고 장인정신의 사장님이 계신다
루이스 신발가게. 맞춤제작전문점
대구광역시 중구 향촌동 48-7
053-253-1194
밖에 있는 구두들은 판매도 가능하지만 샘플로 만들어놓은 구두들이다
구찌스타일의 구두도 보였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바로 만들어주실것만 같은 가죽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정도는 되야 수제화공장이지 ㅎㅎ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정말 구두쪽으로는 장인이시다
역시 기술이 최고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발치수를 재고 구두를 보여드리고 원하는 굽, 모양, 색상을 말씀드렸다
가죽이 흰색은 잘 사용안해서 구하기 힘든데 이가게에는 내가 원하는 똑같은 가죽을 찾아서 만들어 주실수 있다고 했다
10일정도 소요된다고 하셨고 사장님과 얘기를 주고받고 선불로 결제를 하고 나왔다
백화점에서 구두사는것보다 훨 저렴하고 그냥 가죽구두 밖에서 사는것보다 내발사이즈에 맞춰 만드는 수제화가 더 저렴한것 같다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다고 느껴졌다
생각보다 일찍 연락이 왔다
7일정도에 연락이 왔다
직접가서 영접하니 똑같이 나왔다!! 맘에 든다
신어보고 그자리에서 바로 안에 깔창을 더 넣어주셨다
엠보싱이 폭신하게
원래신던 구두에 있던 고리는 빼서 만들어 달라고 했다
고리만 사용하신 전구두의 모습 ㅎ
새신발이여서 하얗다
하얀색으로 내가 원하는 이 디자인을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수제화가게에 방문한건데 가격도 나름 맘에 들고 잘만든것 같다
너무 만족한다
밑에 깔창도 고무로 한벗 덧대어 주심
굽은 전구두랑 똑같은 높이 3센치로 만들었다
안쪽까지 가죽으로 덧대어 주셨다
시다가 늘어나면 갖고오라고 하셨다
a/s까지 완벽하다 ㅎ
버클은 그대로 사용해서 더 있어보이는것 같다 ㅎ
앞코 옆에 나무판으로 된 바금질된 모습이 그전이랑 일치한다
내발에 맞게 만들어서 편하고 맘에든다
앞으로 모든구두는 내가원하는 디자인 보여드리고 맞춰 신고싶을정도로 맘에들었다
인터넷에서 보고 맘에드는 디자인을 종이로 뽑아가서 사장님께 보여드려도 뚝딱만들어주시는 구두계의 장인이시다